미니멀리즘: 왜 미니멀하게 살고 싶냐고 물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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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물건이든 사람이든 경험이든 뭐든지 "많이" 소비하였다.

어떤 것을 사면 금방 질리고 새 것을 사고 싶어 일부러 싼 것들을 사고 금방 버리고 또 사고,
일회용품을 편하게 사용했고,
많은 나라를 가보는 것이 재밌어 수 십개국을 여행하고 살아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페이스북 친구도 많을 수록 자랑이라고 생각되어 몇 백명인 친구 목록을 보고 뿌듯해 했었고,
남자도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하여 영양가가 있든 없든 많이 만나고 다녔다.

그 간의 생활 방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때의 나는 호기심이 왕성하여 다양한 것들을 취하고 경험하고 싶었고, 그러한 생활을 통해 재미도 있었고, 다양한 희노애락의 감정들도 느껴보며 지금의 나까지 성장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는 시끌벅적 뚜싯뚜싯? 복잡 화려하고 니가 더 좋아하냐 내가 더 좋아하냐 밀당하고 더 높이! 더 많이! 욕심과 욕망을 향해 치열히 살고...

이런 것들에 너무 지치고 속 시끄러운 일들을 많이 겪다보니 생활방식에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그렇게 나에게 확 와닿은 생활양식이 바로 미니멀리즘인 것이다.

물건이든 감정이든 인간관계든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변을 이룸으로써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평화로운 생활양식이랄까? (충분히 개인 취향을 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므로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지난 몇 년간 미니멀리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실천도 하고 있었지만 물질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감정/정신적인 부분, 인간관계의 부분까지도 적용해서 나의 삶의 지침을 만들어 나아가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이미 가진 것에 소중함을 느끼고, 자원을 아끼며
물욕에 크게 휘둘리고 싶지 않으며
쓸데없는 인연들은 정리하고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싶고
양 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삶을 택함으로써 좀 더 정신적인 성숙과 내면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꼭 필요한 물건 위주의 소비생활
일회용품 보다는 가능한 다회용 물건을 활용하고
사람도 오래갈 수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소중히 하고..
(내 인생 어느 시기에 잠시 지나쳐 가게 될 사람들이 떠나는 것 또한 아쉬워하지 말고)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조금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몇 년 정도 지난 후의 나는 지금 혹은 그 이전의 나의 모습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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