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에게 배우는 미니멀리즘 철학(무소유, 수행, 혼자서도 잘 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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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OTE

 

법정스님의 말씀을 엮은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가 직접적으로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않을 뿐, 그의 말에는 최소주의에 대한 깊은 철학이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담겨있다.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스님 (류시화 엮음)

 

http://www.yes24.com/Product/Goods/3384725

 

산에는 꽃이 피네 - YES24

그대의 마음에도 꽃이 피는가.읽는 이의 마음속에 한 송이 꽃을 피워 내는법정 스님의 맑고 깊은 영혼의 세계1970년대 후반 모든 것을 떨치고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을 지어 홀로 수행하며

www.yes24.com

 

123p. [엮은이의 말]

 

여기 모아놓은 스님의 이 짤막한 어록집은 끝없이 행위를 추구하고 더 발전하고자 하고 속도지향적이며 연거푸 생산하고 소비하는 우리의 문명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이다.

 


[홀로 있는 시간]

 

25p. 

 

불편하다는 것. 그것이 좋은 것이다.

우리가 너무 편리한 문명의 이기에만 의존하다 보니까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자꾸 소멸되어 간다. 그리하여 문명의 노예처럼, 조금만 문명의 장치가 고장 나도 옴짝 못할 정도가 되었다.

 

MY NOTE

작년 10월 15일경 카톡 오류로 인한 경제, 사회 전반적으로 한국이 마비를 겪었다.

나 또한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려다 오류 발생으로 인해 조금 당황하였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뉴스나 SNS를 통해 접한 소식을 보니 난리도 아니더라.

카카오 서비스가 단순히 대화 메신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워낙 여러 산업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 고충을 토로하고 있었다. 발전된 기술로 정말 많은 편의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의존도가 높아지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7p.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

꼭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고 따뜻한 말을 나눈다거나, 아니면 시간을 함께 나눈다든가.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다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도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수록 내 잔고가 줄어들 것 같지만 출세간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진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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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비좁은 골방]

 

33p.

 

스스로 선택한 맑은 가난, 즉 청빈은 절제된 아름다움이며 삶의 미덕이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타락하기 쉽다.

 

그러나 맑은 가난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한다.

 

온갖 욕망과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사람은 비로소 온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소유물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스스로를 우주적인 생명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맑은 가난, 곧 청빈이다.

 

37p.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41p.

 

단순함과 간소함이 곧 본질적인 세계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다 덜어내고 꼭 있어야 할 것과 있어야 되는 것으로만 이루어진 어떤 결정체 같은 것,
그것이 단순과 간소이다.


★ [수도자가 사는 집]

 

138p.

 

나는 내 인생의 화폭에 넓은 여백을 지니고 싶다.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다는 말씀이 진실임을 터득하였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며 자유롭고 홀가분하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을 뜻한다.

 

143p.

 

명상은 조용히 지켜보는 일이다.

사물의 실상을 조용히 지켜보고 내 내면의 흐름을, 내 생각의 실상을 조용히 지켜보는 일이다.

안팎으로 지켜보는 일이다.

지식은 기억으로부터 온다.

그러나 지혜는 명상으로부터 온다.

 

145p.

 

진정한 출가 정신을 가지려면 가난해야 한다.

 

가난해야 그 속에서 진정한 수행이 이루어지고 그 정신이 맑아진다.

 

148p.

 

비본질적인 것. 불필요한 것은 아깝지만 다 버려야 한다. 그래야 홀가분해진다.

 

나뭇잎을 떨어뜨려야 내년에 새 잎을 피울 수 있다. 나무가 그대로 묵은 잎을 달고 있다면 새 잎도 피어나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매 순간, 어떤 생각, 불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새로워지고 맑은 바람이 불어온다.

 

낡은 것으로부터, 묵은 것으로부터, 비본질적인 것으로 부터 거듭거듭 털어 버리고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151p.

 

홀로 있으려면 최소한의 인내력이 필요하다.

 

홀로 있으면 외롭다고 해서 뭔가 다른 탈출구를 찾으려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처럼 자기 영혼의 투명성이 고이려다가 사라져 버린다.

 

 


[적게 가져야 더 많이 얻는다]

 

157p.

 

내가 아마도 욕심이 많기 때문에 무소유를 그렇게 강조하게 된 듯하다.

 

나는 늘 가만히 반성해 본다. 지금도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

 

★ 소유란 이런 것이다.

 

우리가 소유한 것만큼 편리한 것도 있지만 소유로부터 소유를 당하는 측면이 있다.

 

부자유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애지중지 아끼던 것이 파손되거나 또는 잃어버렸을 때 정신적인 상처도 동시에 뒤따른다. 가진 것만큼 집착이 커지기 때문에 그렇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갖지 않아도 좋은 것은 갖지 말아야 한다.

 

갖지 않아도 좋을 것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 의식이 그만큼 분산되고, 사람이 단순해지지 못하고, 더 불순해지는 것이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가진 것이 적어야 한다. 가진 것이 적어야 마음이 편하다.

 

본래무일물이라 하지 않는가. 아무것도 없이 이 세상에 와서, 아무것도 없이 떠날 뿐이다.

 

모든 것은 잠시 맡아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다. 잘 쓰기 위해서 많이 맡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선하게 쓸 수 있으면 좋다. 그러나 잘 쓰지도 않고 묵혀두는 것은 죄악이다. 왜냐하면 남이 가질 몫까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63p.

 

세상의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은 빨리 시든다. 세상의 유행을 좇다 보면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중심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은 항상 새롭다. 그것은 영원한 것이고 중심이 잡혀있기 때문에 그렇다.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려면 될 수 있는 한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써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큰 것과 많은 것에는 살뜰한 정이 가지 않는다.

 

거듭 말하지만 하나가 필요할 때 둘을 가지려 하지 말라.

둘을 갖게 되면 그 하나마저 잃게 된다. 모자랄까 봐 미리 걱정하는 그 마음이 바로 모자람이다.

그것이 가난이고 결핍이다.

 

MY NOTE

 

내 주변 환경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지 않는가,

안과 밖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스스로 맑아지고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 나가다 보면 양쪽 모두 아주 정갈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한다.

몸이 조금 고되지만 마음만은 더할 나위 없이 가볍고 머리가 맑아져 의욕도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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