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조급증 내려놓기 - 인내심의 놀라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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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레어입니다.

오늘 점심은 동생과 함께 매콤한 마라탕을 먹고 왔어요.

처음 먹어봐서 그런가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어쨌든 아주 맛나게 먹고 와서 글을 써봅니다.


여러분,

경쟁으로 과열된 이 시대를 살다 보니 아등바등 많이 조급하시죠?

우리는, 특히 한국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을 즉시 원하고 처리하는 습관이 있답니다.

인내심이 많이 부족하고 어떤 노력을 들이는 것보다는 쉽게 포기해버리기도 하죠.

이렇게 인내심 부족으로 인한 조급증과 더불어 불안, 두려움, 분노, 스트레스 등

온갖 안 좋은 기운들이 우리 몸에 다닥다닥 붙어 고생을 시킵니다.

저도 항상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허겁지겁 어쩌지 저쩌지 하는 조급증에 시달렸습니다.

빨리 해치우고 싶은 마음에 섣부른 결정을 내리고 더 안 좋은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혹시 이 글을 클릭하신 분이라면 조금 읽으며 답답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아, 이미 뒤로 가기를 누르신 분도 계시겠군요..)

해결책은 인내심을 가지고 가만히 놔두고 기다리면 오히려 저절로 해결이 되고 내적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불교 이야기가 하나 있어서 들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인내심의 중요성을 논하는 만큼 한 번 연습하셨다고 생각해주세요 :)


 

< 물 한 바가지 심부름 >

부처와 제자들이 아주 먼 길을 떠나 여행 중에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멀리 있는 호수를 보고 목을 축이기 위해 잠시 멈추었어요.

그리고 부처는 그의 막내이자 가장 "성급한" 제자에게 목이 마르다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제자가 호수로 갔더니 웬 마차 하나가 물을 건너고 있었고 그 때문에 호수는 흙탕물이었지요.

그래서 다시 부처에게 돌아가 "물이 아주 더러워 마실 수 없겠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부처는 제자에게 다시 다녀오라고 얘기하고 제자가 다시 가보았을 때도

아직 물은 더러운 상태였지요. 제자 왈, 저 물은 마실 수 없을 것 같으니 마실 것을 가지러 시내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부처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습니다. 제자는 많이 답답했죠.

그러다 부처는 다시 한 번 같은 부탁을 합니다.

제자는 스승님이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조금은 씩씩대며 호수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가 호수에 도착하니 물이 수정과도 같이 맑아진 것입니다!

그렇게 제자는 깨끗한 물을 떠서 부처님께 가져다드렸지요.

부처는 물을 보고 제자에게 묻습니다.

"물을 어떻게 깨끗이 하였느냐?"

제자는 대답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요."

부처는 이어 말합니다.

 

그냥 기다리고 내버려 두었구나.

따라서 진흙은 스스로 자리를 잡았고 지금은 물이 맑아졌구나.

네 마음도 그렇단다!

흙탕물일 때는 그냥 놓아두어야 한다. 시간을 좀 주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면 저절로 균형이 잡힐 것이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여러분도 눈치채셨겠지만 "인내"입니다.

인내는 그냥 억누르고 꾹 참는 고통스러운 버티기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얼굴과 온몸에 힘을 풀고 잠시 호흡도 가다듬으며 그저 물 흐르듯 놓아두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섣불리 이 방법을 해보겠다고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 꾸역꾸역 참고 버텨봤자 분명히 부작용이 올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조급증 환자의 어쩔 수 없는 숙명..) 그리고 아, 괜히 시간만 더 낭비했네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이렇게 힘을 풀고 내려놓으면 상황이 더 좋게 풀릴 것이다.라는 확신이 더 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기다리는 동안에도 차분하게 내적 평화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https://www.shutterstock.com

그래도 답답하다, 빨리 답을 내놔라 하실 분들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 인내심 연습하기 꿀팁 >

가만히 앉아 잠깐 심호흡을 해주세요.

지나가는 생각들을 지켜보세요.(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보듯이 무심하게)

좋다, 나쁘다, 이렇게 해야겠다, 어째야겠다, 제발 판단하지 마세요.

그저 답답하면 답답한 대로,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계속 심호흡만 하며 내버려 두세요.

일단 이렇게 해보시면서 찬찬히 "가만히 두는 연습"을 해보시길 꼭 권해드립니다.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그럼 모두 여유 있는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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