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올인원 샴푸바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후기(CP비누)

 

미니멀 라이프, 제로웨이스트, 친환경적인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고체 샴푸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내가 참여했던 샴푸바 만들기 클래스 정보 및 비용, 재료의 효능 및 효과, 그리고 비누 1년 사용 후기까지 공유해보려고 한다.

 

원데이 클래스 정보 및 비용

장소: 서촌 BBL House
내용: 아보카도 모링가 올인원 샴푸바 만들기
비용: 15만 원
소요 시간: 약 3시간 이내
* CP비누: Cold Pressed (저온 숙성) 기법으로 제조한 비누

 

장대비가 마구 쏟아지던 작년 여름 어느 하루.

지난번 주방 비누를 만든 후 생긴 자신감으로 이번에는 올인원 샴푸바를 만들러 서촌 BBL House를 다시 찾았다. 공방을 찾아 들어가는 이 골목 모퉁이는 항상 사진을 찍는다.

 

어느 날은 너무도 맑고 햇살이 따뜻했었고,

이 날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 속에서 한 컷.

비에 촉촉히 젖은 골목길이 한적하고 좋다.

 

비 내리는 오후 서촌의 BBL House.

벌써부터 이 정감 있는 한옥집에서 식물들의 신선한 향기로움이 느껴진다.

 

 

다시 찾아뵌 김희성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다른 수강생 분들과도 조심스럽게 인사를 해본다.

소규모로 진행되어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클래스가 진행될 수 있었다. 먼저, 비누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비누 만들기에 대해 자세한 이론 설명을 해주셨다.

 

베이스 오일 및 효능 및 효과

• 올리브 엑스트라 버진 오일: 올레산이 풍부하여 보습에 효과적
• 코코넛 오가닉 버진 오일: 거품이 풍부하고 세정력이 뛰어나며 비누를 단단하게 함
• 팜 오일: 비누를 단단하게 하고 오밀조밀한 거품을 만들어 내며 보습에 도움을 줌
• 아보카도 오일: 피부 유연 효과가 우수하며, 민감성, 건성, 습진, 아토피 유아 피부에 적합
• 피마자 오일: 보습력이 좋고 노화된 피부나 면역력이 약한 피부에 좋음
• 미강 오일: 끈적임이 없고 피부에 잘 흡수되며 노화 방지 및 보습에 효과적임

 

첨가물 효능 및 효과

• 모링가: 피부 유연 효과가 우수하며, 민감성, 건성, 습진, 아토피 유아 피부에 적합
• 히비스커스: 헤어 케어
• 패츌리: 보습, 염증 및 가려움 완화
• BBL House 테라피 등급 에센셜 오일

 

클래스 후기

비누 완성 후, 건조 및 숙성 과정을 거쳐 약 한 달 만에 만나볼 수 있었다!

초록 초록한 천연 식물성 분말들이 그런지 연한 녹색의 예쁜 비누가 완성되었다.

@bbl_house 인스타그램에 워크샵 후기 사진도 예쁘게 올려주셨다 :)

 

 

올인원 샴푸바 CP비누 1년 사용 후기

장점

이번에 만들어본 아보카도 모링가 올인원 샴푸바는 테라피 등급의 아로마 에센셜 오일, 천연 식물성 파우더 등의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비누 자체의 사용감은 매우 부드럽고 (오히려 미끄럽다에 가깝다.) 향도 좋았다.

 

단점

다만, 전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의 피부 타입 및 사용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CP비누의 경우 PH 약 7-8 정도로 약알칼리성으로 세정력이 좋은 편이나 우리 피부의 PH는 4~6 정도여서 기본적으로 인체는 약알칼리성의 세정제를 사용하더라도 약 2시간 이내이면 원래 상태의 PH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지만 건성, 지성, 민감성이나 트러블성 피부의 경우에는 CP비누 사용 추천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CP비누라고 하더라도 레시피의 구성에 따라 더 순하게 만들 수도 있기는 하다.)

 

결론

나는 민감성이나 트러블성 피부는 아니지만 CP비누 사용하여 머리를 감는 경우, 머리카락이 뻣뻣한 느낌 때문에 사용감이 좋진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으로 헹굴 때만 그렇고, 건조 후에 머릿결 상태에 영향은 없다. 아무래도 천연 샴푸바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샴푸나 트리트먼트처럼 사용감을 좋게 하기 위한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의 실키함을 느끼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직접 사용 해본 경험에 따른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샤워 및 세안용으로 사용하는 올인원 샴푸바의 경우는 CP비누보다는 약산성 샴푸바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였다. CP비누에 비해서는 세정력이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순하다는 의미이며, 데일리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세정력이다. 대신, CP비누는 선크림, 메이크업 등 좀 더 강한 세정력이 필요할 때 이중 세안 시 사용하기에 훨씬 적합하며 데일리 핸드워시 용으로 사용하면 개인위생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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