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 꿈의숲 - 여행드로잉 무료 전시, 컬러링 체험

2022-05-12

 

서울시 공공 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Everybody Can Draw! 라는 여행 드로잉 무료 전시 및 컬러링 체험에 참여하였다.

 

평소에도 어반 스케치 (혹은 어반 드로잉)에 대해 관심이 가서 몇 번 채색만 해봤던 적이 있었는데 어반 드로잉이 주는 특유의 감성이 매우 따뜻하고 정감 있다고 느꼈었다. 그 장소를 여행하며 스케치를 하는 작가들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스케치를 보고 채색해보는 과정에서 마치 그곳을 실제로 여행하는 느낌을 받으며 맑은 수채화로 채색하는 일은 나에게 꽤나 소소하지만 확실한 힐링을 주었었다.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여행 드로잉 무료 전시 소식에 컬러링 체험까지 할 수 있다고 하니 당장 예약을 하고 다음 날 방문하게 되었다.

 

스테들러와 함께하는 여행드로잉
Everybody Can Draw!
기간: 2022. 04.28 ~ 2022. 05. 21
장소: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

 

서울 시민의 일상예술 창작 활성화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2021년 여름과 가을 사이 약 4개월간의 '여행 드로잉' 클래스를 개최하였고, 클래스에 참여한 27명의 수강생들은 전문작가의 지도를 통해 여행자의 시선으로 아름다운 서울을 재조명하고 이를 드로잉 작품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로 들어가니 다양한 전시 및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니 드림갤러리가 보이며 Everybody Can Draw! 전시장이 보인다.

 

 

1. 서울의 한옥
지도 작가: 카콜
시민작가: 김옥경, 문기두, 배효진, 변준섭, 정정숙, 조운진

 

2. 서울의 근대 건축물 여행
지도 작가: 정연석
시민작가: 김태연, 오자민, 이은자, 이형욱

 

 

3. 서울의 옛 동네
지도 작가: 지니
시민작가: 김성옥, 김영실, 유경희, 이지은, 지성희

 

사직동, 한남동, 보광동, 정동 등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들.

이런 여행 드로잉 정말 좋다.

조용함이 묻어난다.

그 풍경 안에 서서 이런저런 사색을 하고 싶어 진다.

 

나도 이 동네들로 직접 출사를 한 번 나가봐야겠다 싶어 열심히 동네 이름들을 새겨 두었다.

 

4. 서울의 골목길
지도 작가: 정승빈
시민작가: 김경호, 서유미, 서수영, 임종락, 정덕애, 한미영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골목길.

좋다. 있는 그대로 좋다.

 

 

다양한 장소에서 바라본 남산의 모습

다 같은 남산타워이지만 위치도, 날씨도, 보이는 정도도 다 다르다.

이렇게 각각의 시각, 관점이 다름을 그저 다름으로 인정할 때 하나의 대상은 더 풍부하게 해석되는 듯하다.

 

그림을 보다가 인생사에 접목해보니 너무 자기 생각만 옳다는 편협함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더라.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을 선호하지 않고 인간관계는 피곤할 때도 많으면서도 이렇게 사람 냄새나는 것들을 좋아한다.

서울 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렇게 하나의 문화가 된 한 장 한 장의 삶들.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하다.

 

 

이 그림은 특히나 더 마음에 들었는데,

사람이며, 물건들, 모든 풍경들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마치 숨은 그림 찾기 게임을 하듯 하나하나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낡은 선풍기, 식기들, 옹기종기 앉은 사람들, 정감 있는 간판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 시대의 반영까지!

나도 당장에라도 어느 한 구석 자리를 잡고 칼국수 한 그릇 호록하고 싶은 기분이랄까.

 

5. 도심과 어우러지는 서울의 자연
지도 작가: 리모
시민작가: 김지은, 박경화, 손민정, 이동주, 정세영, 추해연

 

여행 드로잉 전시장 한가운데에 컬러링 체험존이 마련돼있다.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체험 가능해 보였다.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 중 총 5가지의 도안이 준비되어 있고 원하는 대로 골라 채색하면 된다.

채색이 끝난 후에 담당자분께 제출을 하면 전시장 내부에 참가자들 작품을 따로 붙여두는 공간에 붙여주신다고 한다.

 

나는 사실 수채화 채색을 더 좋아해서

색연필 채색을 조금 하다 말고 다시 그림들을 꼼꼼히 둘러보는 데 시간을 썼다.

 

 

좋아하는 어반 스케치, 여행 드로잉을 한껏 만끽하고 왔다!

지도 작가분들 뿐만 아니라 사실 시민작가분들의 4개월 배우고 그리신 것일 텐데

오히려 그 작품 중에 더 맘에 드는 것도 많았고 해서 정말 인상 깊었다.

 

5월 21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주말에 무료 전시 관람 및 컬러링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s://yeyak.seoul.go.kr/web/reservation/selectReservView.do?rsv_svc_id=S220511131029780584&code=T200&dCode=T203&sch_order=1&sch_choose_list=&sch_type=&sch_text=&sch_recpt_begin_dt=&sch_recpt_end_dt=&sch_use_begin_dt=&sch_use_end_dt=&sch_reqst_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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