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4
무언가 재밌는 일 없을까 하며 궁리하던 중 우연히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 가족, 성인 등의 대상과 계절에 맞춰 굉장히 여러 가지 종류의 전시/관람, 공연/콘서트, 행사/대회 등을 참가할 수 있다.
그렇게 여름의 끝자락에 서울 한방 진흥센터 야외에서 재즈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토요일은 한방歌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전예약을 하고 갔지만 당일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따로 예약 없이 오시는 분들도 많아 보이더라.마련된 자리가 아니라도 한옥 마루에 앉아서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서울한방진흥센터는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 내부에 위치한 아주 시원시원하고 멋드러진 한옥 건물이다. 이 근방을 지나가다 보니 다양한 한약재들을 가득 쌓아두고 파는 모습들도 재미있었고 한약 냄새가 많이 나는 것도 꽤 좋았던 것 같다 :)
서울에 올라와 산 지 어언 6년차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곳들이 많음에 새삼 놀랄 때가 정말 많다. 호기심 부자인 나는 매번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신선한 자극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게 된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물은 워낙 부지가 넓어서 절대 한 컷에 다 담을 수가 없었다. (드론으로 찍지 않는 이상...ㅎㅎ)
공연 시작 한 30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미 야외 공연장은 세팅이 되어있고 재즈밴드 연주자 분들은 튜닝을 하고 계셨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건물 내부로 들어가서 티켓을 수령한 후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좀 남아 건물 내부를 구경했다.
의원, 의녀복 등의 전통의상체험실도 마련되어 있다.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분명해봤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무료공연이지만 티켓이 멋지다.
여전히 공연 시작 전이지만, 티켓 너머로 유사랑 보컬님이 나와서 간단히 리허설을 하시는 모습이 보였다.
건물이 정말 멋지다. 한옥을 컨셉으로 이렇게 조화롭게 지어놓다니...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고 나는 첫 노래부터 얼음이 되었다.
Pussy Cat Dolls 의 Sway라는 곡으로 시작을 하였는데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노래였기 때문이다.
재즈풍의 노래가 대부분 그렇겠지만 굉장히 필 충만한 표정으로 몸을 살랑이며 덩실대게 하는 매력이 있는 멜로디에 파워풀하고 허스키/섹시한 보컬을 얹어주면 그것은..... 환 to the 상..............
흐리던 가운데 구름 속에서 햇볕이 이따금씩 따사로이 내리쬐며 자연조명이 되어주었고,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살랑이며 불어주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야외 공연이었다. 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정말 감성충전을 제대로 하고 진한 여운을 안고 돌아왔다.
혹시 커플끼리, 아이들,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서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을 찾는 다면 무료로 즐길 거리가 많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 참여해보길 권한다.
https://yeyak.seoul.go.kr/main.web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
yeya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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