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의 마음챙김 / / 2020. 5. 10. 02:47

무의식 정화[내면아이 치유]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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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5.10

 

얼마 전 오랜만에 술을 마시고 들어와 새벽에 펑펑 울었다.

기억조차 안나지만 내가 했던 말들, 행동들은 정말 스스로 너무 깜짝 놀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많이 나아졌고 이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

물론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는 아직 많은 아픔을 끌어안고 있는 것 같다.

평소에 이성(혹은 "에고")이 얼마나 강하게 무의식을 억압하고 착각하게 만드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지난 1년간 나의 정화 활동을 되돌아 보며 자만을 내려놓고 다시 내면아이 치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KEY 1 _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내면아이가 나의 삶을 조종(지배)하고 있다.

 

상처받은 내면 아이의 억압된 감정은 치유되기 위해 마음, 성격, 성향, 행동패턴, 자존감, 몸의 건강, 인간관계, 일 등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긍정적 경험이든, 부정적 경험이든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내 무의식이라는 파일이 현실이라는 스크린에 상영되고 있는 것이다.

 

[마음] 체크리스트

[인간관계] 체크리스트

체크리스트를 통해 알아본 결과, 마음적으로는 굉장히 예민하고 아직 자기 사랑이 부족함이 느껴졌지만 다행히 인간관계에서는 두려움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KEY 2 _ 상처를 받는 것은 필연적. 다만....

 

내면아이의 억압된 감정은 무의식적 동기를 만들어 우리 마음을 지배하고 내면의 투영인 삶을 지배하게 된다. 그래서 상처(=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그에 따라 겉으로의 행동이 좌지우지 된다. 사실 상 인간이 상처를 안받고 살아가기란 불가능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일상속의 소소한 경험이나 욕구가 좌절된 경험 모두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예로, 어린 시절 부모님께 인정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상처를 받는 것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해소되지 않고 치료되지 않은 상처가 많을 수록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평소 불안과 긴장도 높게 살아가게 된다. 내 안에 이미 누적된 감정이 많으니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방어기제를 붙들고 늘 투쟁 혹은 도피모드로 지내다보니 의심이 많아지고 경계심이 커져 쉽게 분노하고 불안하고 질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이해가 되면서도 왠지 씁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차피 인간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는 살아야하는데 이렇게 힘들고 피곤하게 살고 싶은가?

대충 살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상처와 결핍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여 더욱 더 나 답고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다.

 

KEY 3 _ 악순환

 

실제로 삶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지만 인간이 각자 내면의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하여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내면에 없는 것은 외부에서도 경험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빨간 색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빨간 색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면의 상태는 현실 세계에서 공명되기 때문에 외면 받았던 경험의 상처를 겪은 사람이 이를 치유해주지 않는 다면 계속 외면 받는 상황을 경험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외로운 내면 아이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마음의 외로움, 공허함을 느낀다. 처음에는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허한 마음을 외부에서 채우기 위해 관계에 집착, 과소비, 중독, 식이장애 등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심지어 마음의 병이 깊으면 몸의 병으로도 나타난다. 두통, 불면증, 공황장애, 여러가지 통증 등...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패턴과 경향성을 만들어 나의 행동을 지배한다.

 

이 악순환은 나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재생산되는데, 상처를 받을 수록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게 된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야,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야라는 생각으로 절대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다. 상처로 인한 깊은 결핍은 왜곡된 욕구를 만들기도 한다. 사랑에 결핍이 깊었을때 연인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라면서 굉장히 함부로 대하며 그의 한계를 시험하려 무던히도 노력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다 받아주어야만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믿었으며 일부러 더 못되게 굴고 이 허들도 넘어오나 보자하고 넘어오면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조각조각 나는지 생각따위 하지 않았다.

 

결핍으로 인한 욕망을 쫓다보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나는 내 성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지만 겉보기에 화려하고 다른 사람들이 멋있게 생각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직업을 선택했고 거기에 많은 시간과 돈과 감정이 소모되었다. 거기에 마음의 병, 몸의 병까지.. 어쨋든 그 과거의 나도 나이기 때문에 딱히 후회하거나 다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저 앞으로 어떻게 결핍을 치유해 나가며 성장할 것인지가 나의 관심사이다.

 

KEY 4 _ 무의식 정화(=치유)란?

 

무의식에 억압된 감정을 비워내고 상처입은 내면아이와 소통하며 그의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줌으로써 나의 의식과 통합되어 하나의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게 하는 과정이다.

 

KEY 5 _ 치유가 필요한 이유

 

무의식에 억압된 부정적 감정이 많을 수록 에너지 주파수가 낮아져 삶의 질도 낮아진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무의식의 감정을 정화하고 치유하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삶도 나아지게 된다. 일상의 숨겨진 치유와 성장의 기회를 잘 알아차리고 배움으로 승화시켜서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만들어 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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