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의 마음챙김 / / 2022. 10. 5. 18:44

정말 연애가 하고 싶기는 한거야?

반응형

 

 

서로의 "반쪽"이 아닌, 그저 인생의 일부에서 같은 길을 걷는 "온전한 두 쪽" 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1. 들어가는 말

 

 

“연애가 하고 싶긴 한데 귀찮아.”

“그래도 가끔은 외로울 땐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어.”

“어디 나한테 100프로 맞는 사람 좀 없나?”

"딱 맞는 한 사람이면 되는데..."

 

이전 연애 경험에서 상처를 주고 혹은 받고, 이래저래 치여보고 나면 그다음 번 연애가 조심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연애, 굳이 그런거 뭐하러 해?”

“혼자니까 훨씬 편하고 자유로워.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되니까 좋아”

 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겠고,

 

“똥차 갔으니 이제 벤츠 와야지”

“빨리 또 다른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

 라고 생각하며 다른 연애 후보자들을 찾아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건, 살다보면 #연애 #결혼 이라는 토픽을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2. 정말 연애가 하고 싶긴 한거야?

 

 

연애로 무작정 뛰어들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볼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연애를 한다"라는 말을 떠올려 보자. 어떤 생각이 나는가? 혹은 어떤 느낌이 드는가?

 

 

 


 

 

[긍정적인 모습의 예]

 

→ 여행 가기, 놀이동산 가서 신나게 놀기, 밤늦게까지 전화 통화하기, 서로 앨범 보기, 등 연인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 그것들을 함께 했을 때 얼마나 재밌을까?

→ 서로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어야지.

→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서로 동기부여가 되어주고 응원할 거야.

→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함께 미래를 그려보고 싶어.

→ 취미 생활을 같이 즐겨 볼 수 있으면 좋겠어.

→ 이 사람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아.

→ 이 사람을 아주 많이 사랑하지만 나는 설령 혼자라고 해도 분명 잘 살았을 거야.

 

 

[긍정적인 감정의 예시]

→ 기대감 / 설렘 / 행복감 / 따뜻함 / 감사함 / 사랑스러움 등

 

 

[부정적인 모습의 예]

→ 아오.. 생각만 해도 귀찮아. 언제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고... 감정 소모야. 피곤해

→ 이제 와서 내가 누굴 만날 수나 있을까? 나 좋다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 이 사람이 언젠가는 내가 싫어져서 나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날 떠나면 어떡하지?

→ 내가 이 사람보다 (외모, 능력, 학벌 등) 부족한 것 같아서 주눅이 들어.

→ 이 사람은 나보다 친구나 지인이 많아서 약속도 자주 있고 난 우선순위이지 못할 거야

→ 술을 너무 좋아해서 늦게 들어가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 처음이야 내가 좋다고 하지만 이게 과연 얼마나 갈까?

→ 내 진짜 모습을 알면 정 떨어지지 않을까?

 

 

[부정적인 감정의 예시]

→ 두려움 / 걱정 / 의심 / 피하고 싶음 / 상실감 / 외로움 / 배신감 등

 

 


 

 

3. 다음 연애, 엑셀 or 브레이크…??

 

위의 것들은 내가 몇 가지 예시를 생각해본 것이지만 사람마다 천차만별 여러 가지 생각 혹은 감정이 들 것이다.

 

 

여기서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더 많은 비중으로 떠올랐다면 그냥 이대로 엑셀 밟고 가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연애를 통해 여러 새로운 경험과 배움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하지만 긍정적인 모습보다 부정적인 모습이 더 먼저, 혹은 더 많이 떠오른다면 아직은 때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좀 더 시간을 줘보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 마음속에 어떤 응어리가 남아 자존감이 낮아져 있거나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지레 겁부터 먹거나, 아무 일도 없는데도 의심부터 든다거나. 즉, 아직은 두렵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이다. 이런 자신의 마음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아직 GO 할 때가 아니라며 내 마음이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것일 테니까.

 

 

부정적인 생각의 비중이 더 높은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은 다를 것 같고, 이 사람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물론 잘 만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는 근본적으로 이런 희망은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나라는 사람이 아직 그대로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 또한 이전 애인과 똑같은 반응 혹은 양상을 보이며 다시 한번 또 하나의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금은 신중하게 다음 연애를 할지 말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의 비중이 더 높은 사람들 중, 이제는 연애에 아예 지쳐 버린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전 연애를 통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많은 감정 소모가 있었고 (적어도 당분간은) 차라리 그 에너지 소모의 원인을 아예 갖지 않음으로써 연애를 하지 않는 쪽을 택하는 것이 더 가성비 좋게 느낄 것이다.

 

 

이런 경우 또한 브레이크를 밟고 필요한 만큼 그동안 소홀했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신나게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본다던지, 방에 틀어박혀 울고 싶다면 실컷 울어본다던지, 그리고 그저 솔로 라이프를 즐겨본다던지.

 


 

4. 앞으로의 방향성 세워보기

 

언젠가 SBS 힐링캠프 이보영 편에서 이보영 배우님이 한 말이 꽤 와닿은 적이 있었다.

 

30대 초반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즈음 주변 친구들은 하나 둘 다 떠나가고 홀로 텅 빈 교실에 남아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나이를 넘기고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되었고 일이 더 재밌어졌다고 말한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결혼을 결심했을 때 깨달았다고.

 

자기는 혼자여도 괜찮다고 느꼈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오히려 30대 초반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당시에 결혼을 했더라면 남편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나는 이 말이 꽤 와닿았다.

 

보통은 연애든, 결혼이든 나의 “반쪽”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나 스스로가 혼자서도 온전히 설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났을 때

 

2번 항목을 통해 현재 나는 연애 혹은 결혼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과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스스로 세워보자.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연애 혹은 결혼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성을 예로 들어보자면,

 

-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함으로써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존재가 되기

- 때에 따라서는 갈등도 겪어보면서 성숙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 함께 하는 미래를 얘기하며 각자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관계

-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항상 서로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믿는 구석

 

 

이렇게 함께 또는 따로 하며 서로의 "반쪽"이 아닌, 그저 인생의 일부에서 같은 길을 걷는 "온전한 두 쪽" 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당신은, 어때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